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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에서 타지마할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에 눈이 부셨고
바라나시 갠지스강에서 삶의 무게와 엄숙함을 깊게 느끼며 
화려한 초고층건물과 어두컴컴한 뒷골목의 공존을 놀랍게 보셨다면 
누구나 다 가보는 순서대로, 아주 정석으로 인도여행을 하신 겁니다.
그뤠이트!
그렇지만 뭔가 좀 아쉽죠? 땅이 좀 넓어야 말이지요.
좀 더 가보고 싶다고 아무데나 무턱대고 내맘대로
홍길동처럼 동번서번 할 수는 없잖아요.
어쩐다??
여기에 뙇!!!
가는 길에 있어 여행동선을 전혀 헤치지 않고
역사와 전통이 깊어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어서
일부러라도 찾아갈만한 그런 곳을 마침내 찾아내고야 말아쒀여!!
ㅜㅗㅏ 여긴 어디??
마드야프라데쉬 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특히 전국으로 뻗어 있는 주요 도로가 이어지는 곳으로 매우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인 곳,
예로부터 교통이 발달한 곳은 물건이 넘쳐나고 사람과 돈이 모여들어
각지의 음식과 문화가 섞이면서 다시 또 퍼지고 그랬다지요?
동서남북 연결이 잘 되어 있고 평지에서 90m 이상 높이 솟은 곳에
길이가 거의 3km나 되는 성을 쌓아올려 사방이 벼랑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인 곳,
바로 괄리오르입니다.
여러 중요한 입지조건 덕에 이슬람과 힌두 사이에 지배권이 매우 치열하게 오고 갔던 곳으로
수차례 거듭된 전투속에서 증축과 보수가 반복되며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키블루의 화려한 색이 돋보이는 괄리오르의 역사와 전설,
과연 푸른 보석만큼 화려하고 웅장한 이야기가 숨어있을지...두둥!
문 활짝 열고 들어가볼까요.
[기적의 샘 - 죽음을 넘어 기적이 살아 숨쉬는 도시]
옛 전설에 따르면 이 땅의 왕 수르야센은 뱀에 물려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성자 '괄리파'가 신비의 샘물을 건네자 이를 마신 왕은 기적처럼 살아나게 되었고,
그 은혜를 기리어 이 도시를 '괄리오르 : 죽음을 이겨내고 살아난 기적의 도시'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제국들의 요새 - 천 년의 제국들이 탐낸 난공불락의 요새]
천 년이 넘도록 이 거대한 요새는 제국들의 손바닥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수많은 상처와 전투의 흔적들이 난무하고 여러번 성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요새는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켰습니다.
무굴황제 바부르는 "인도의 요새 중에서 가장 웅장하다"고 감탄할 만큼 위용을 드러내는 괄리오르는
인도의 지브롤터라 불릴 정도로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탄센의 음악 - 노래로 자연을 뒤흔든 라가의 거장]
16세기 이 도시에 한 작은 소년이 태어납니다. 그의 이름은 탄센.
인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선율음악으로 흔히 인도의 전통명상음악을 '라가'라고 하는데
탄센은 훗날 라가의 대가라고 알려져 궁중음악을 책임지기도 했던 인도음악의 아버지 되시겠습니다.
그가 비의 라가를 부르면 비구름이 찾아오고, 등불의 라가를 부르면 모든 초와 등불이 스스로 타올랐으며
봄의 라가를 부르면 꽃들이 서로 앞다투어 피었을 정도였답니다.
노래 한 소절로 불을 지피고 비를 부르고 꽃을 피운 남자, 그의 노래는 오늘날까지 인도음악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락슈미바이 여왕 - 불멸의 자유를 위해 죽음을 불사한 여왕의 불멸의 정신]
영국의 제국주의 만행이 인도에 판을 치던 1857년 더이상 억압의 삶을 살 수 없었던 락슈미바이 여왕은
자유와 독립을 위해 이곳에서 영국군과 싸우다 쓰러집니다.
패배의 순간조차 그녀는 인도의 자유를 향한 불씨가 되어 영원한 불멸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족음을 치유한 기적의 샘에서 태어나
제국의 흥망성쇠를 오래도록 지켜보았던 요새
노래로 자연을 움직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음악가
마침내 자유와 독립을 위해 쓰러진 여왕의 최후까지
도시의 흥망성쇠와 함께 하는 깊은 서사와
역사와 문화까지 아우르는 지금도 살아 있는 전설 괄리오르
지금 당신 여행의 시작점이 됩니다.
지금 당신만큼 찬란한 괄리오르와 함께 할 수 있는
생생 인도문화탐방 10일 (25 10 09 출발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