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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은 조금이라도 많이 보고 알뜰하게 시간을 쓰기 위해 필수일 수 있으나
왜 여기까지 여행 와서 조바심을 내야 하나, 하는 한숨도 가끔 내뱉게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걷고, 멍하니 하늘을 보고, 길가에 있는 작은 생명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며
조금은 느슨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도 인생의 큰 쉼표일 겁니다.
스리랑카의 한 작은 마을 히리와둔나에서는 작은 쉼표라도 찍을 수 있게 우리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카타마란 타기, 황소수레 타기, 전통식사 체험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 프로그램은
스리랑카 시골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화려하고 특별하거나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정감있고 푸근한 마음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데 왠지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오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마치 여름방학 때마다 시골 외할머니댁에 다녀오는 마음이랄까요?
네? 할머니가 서울토박이시라고요???!!! 👀
이중섭 선생님의 '황소'를 연상시키는 듯 큰 머리뿔과 등뼈를 자랑하는 소들이 보이네요.
역동적인 모습은 그림보다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지만, 너무 역동적이면 그건 또 무섭자나여~~~
네. 그냥 흔히 알고 있는 시골길입니다. 지금은 마음먹고 나서지 않으면 잘 만날 수도 없는 시골길.
나무 냄새, 풀 냄새, 음...소똥냄새도 조금 나겠군요.
어디선가 새소리도 들리고 풀벌레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한여름엔 매앰~매앰~ 매미소리도 시끄러울 테고요.
콧속으로 자연이 들어옵니다.
싱그러운 초록이 내 폐에 가득 찹니다. 오~ 푸레~~쉬!
덜그럭덜그럭 소달구지에서 내려오고 이제 배에 오릅니다.
유람선을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 모터보트 매우 오산!!
선체 두 개를 나란히 연결한 쌍동선 요트를 카타마란이라 하는데 우리가 타는 건 그리 럭셔리한 카타마란은 아니고요~
폭이 좁은 카누 같은 배 2척을 나란히 놓고 그 위에 판자를 덧대어 좌식갑판을 만들어놓은 극효율 극가성비 카타마란이랍니다.
이 동네에선 누구나 타고다니는 대중교통수단이죠.
연꽃과 개구리밥 사이로 노를 저어 갑니다. 헛둘헛둘
뱃사공 아저씨 힘내세요, 화이팅! 헛둘헛둘
야자수도 보이고 뭔가 바나나 나무와 원숭이들도 엄청 많을 것 같은 풍경입니다.
이쯤에서 한번 외쳐줘야 할까요? '나는 자연인이드아~~~~!'
원두막 같은 곳도 보이는데 수박이나 참외를 서리해서 몰래 올라가 까먹는 맛은 머릿속으로만 상상해보아요.
마을 원주민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도 먹어보고
실제로 마을에서 키운 재료들로 전통음식을 함께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부끄러운 듯 슬쩍 음식그릇을 밀어주며 더 먹으라고, 많이 먹으라고 수줍은 미소로 환대해주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땀방울 송글송글 맺힌 이마를 닦으며 밭일을 하고 집안을 돌보며 살림을 해가는 때묻지 않은 우리의 이웃을 만나게 됩니다.
아스팔트와 네온사인에 익숙한 삶이라 흙길과 날벌레들이 촌스러워 보이고 귀찮을 수 있지만,
늘 열심히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지고 손해본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곳에서는 잠시 쉬어가보세요. 하늘을 보고 흙길을 밟고 하늘거리는 풀꽃을 만지고 바람에 묻어오는 자연의 냄새를 맡아보세요.
잠시 빽스텝을 밟아 쉬어 가더라도 좋을 그 추억을 오늘 쌓아보시죠. 이곳 히리와둔나에서!
히리와둔나 시골마을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은,
#스리랑카 에코 힐링투어 8일
#남인도 스리랑카 문화체험 15일